Institute for Gender Studies,Ochanomizu University
 

김은실 (KIM Eun-Shil) 교수ww

오차노미즈 여자 대학 젠더 연구 센터 외국인 객원 교수
한국 이화여자대학 아시아 여성학 센터 소장, 여성학과 조교수   ※Korean Version

오차노미즈 여자 대학 젠더 연구 센터(IGS)주최 제 17회 야간 세미나
민족주의, 근대성 그리고 지구화 담론과 경합하는 여성주의 의제들


한국의 페미니즘 연구 그리고 운동의 의제는 근대한국사회의 민족국가 형성과정에서 근대화와 민족주의 그리고 20세기 후반의 지구화 담론들과의 끊임없는 경합과 협상 그리고 급진적 비판 속에서 형성되어 왔다. 이번 일본의 오차노미치즈에서 행하고자하는 5번에 걸친 공개강좌는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여성연구을 수행하고 또 여성학을 가르친 경험에 기반하여 여성주의 정치학의 추체 형성의 문제 그리고 새로운 사유를 가능하게하는 여성주의 지식이 갖는 비판력과 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문화적 정치적 에너지로서의 여성주의 정치학에 대해 논하고자한다.


11월 4일: 여성주체의 형성: 민족주의, 근대성 그리고 여성주의 담론의 경합
코멘테이터:에하라 유미코(동경도립대학교 교수)
사회자:이토우 루리(본 대학 교수)

나는 여성연구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강하게 요구받았던 한국적 페미니즘, 한국적 여성학이라는 사회적 담론의 ‘한국적’이라는 것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문제화하여 ‘여성’ 범주가 갖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관계들을 논의했었다. 첫번째 강좌에서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상황이 어떻게 여성주체를 형성하는가, 여성주의자들은 어떻게 자기에게 주어지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범주들을 탈주하여 새로운 주체가 되려고 하는가, 어떻게 여성들 내의 차이들을 정치화하는 새로운 ‘여성’ 범주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논의을 통해 여성주의 정치학의 주체인 ‘여성’ 범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또한 여성주의 정치학의 형성은 기존의 ‘여성’ 범주와의 담론적 정치적 경합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와 함께 서구적 기원을 갖는 지식과 운동으로서 페미니즘이 한국사회에서 받는 끊없는 비판과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자리매김되는 과정을 논하고자 한다.


11월 11일: 성별과 섹슈얼리티의 경합: 여성주의 정치학에서 몸과 성적주체로서의 여성의 발견
코멘테이터:카와노 키요미 (본 대학 교수)
사회자:타치 카오루(본 대학 교수)


한국여성학에서 가부장제와 여성이라는 문제를 다루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개념인 여성억압과 여성종속, 불평등 그리고 이것을 설명하는 개념으로서의 젠더(성별)의 정치학 혹은 사회학은 여전히 여성연구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출산/낙태 등의 재생산적인 몸 혹은 여성 섹슈얼리티의 문제는 여전히 젠더 정치학 내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몸이 만들어내는 전복적인 정치학이나 여성의 성적 주체성, 쾌락의 문제 혹은 여성들 내의 섹슈얼리티의 차이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한국 페미니즘은 이론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여성운동적인 차원에서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다루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갖게 되었다. 두번째 강좌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성 연구에서 성적 자아주체성을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개념의 절합과 경합 그리고 여성주의 정치학 내의 차이와 교란의 지점들을 다루고자한다.


11월 18일: 지구화 시대 탈영토화된 여성의 성의 재국적화와 위계화
코멘테이터:세치야마 카쿠(동경대학교 조교수)
사회자:이토우 루리(본 대학 교수)


세번째 강좌에서는 국민국가, 여성의 성, 그리고 지구화가 맺는 관계를 통해 ‘여성들’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지구화시대를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공간의 정박성 혹은 공간이나 장소에 의해 부여되는 정체성의 소멸이라고 이야기된다. 그렇다면 이동과 이주 그리고 국경넘기, 경계넘기가 강조되고 있는 지구화시대 여성은 어떠한 방식으로 경계를 넘고 있으며, 경계를 넘을 때 그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범주화되고, 위치되어지고 있는가, 또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은 여성과 국민국가 경계 내의 여자들의 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특히 본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성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그리고 인종의 여성들이 범주화되는 방식을 통해 젠더와 국민국가에 기반하는 여성주의 정치학이 갖고 있는 딜레마와 새로운 페미니즘의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보고자 한다.


11월 24일: 한류인가 아니면 새로운 초국가적 문화공간의 등장인가?: 관객/ 새로운 문화해석가/문화 번역가로서의 여성 집단의 등장
코멘테이터:이케다 에리코(NHK엔터프라이즈 21)
사회자:송연옥(아오야마학원 대학 교수)

네번째 세미나에서는 여성의 문화적 권리의 문제 혹은 여성과 문화권력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근대적 교육의 수혜 결과 (남성)언어를 습득하고 또 자기의 삶, 경험, 욕망에 의미를 부여하는 여성주의 언어, 상징 혹은 재현체계를 만들어내고자하는 여성들의 문화적 권리에 대한 것 뿐만이 아니라 기존 텍스트를 새롭게 해석하고 또 전유하는 능력을 가진 여성들의 등장이 갖는 페미니즘 문화정치학이 논의될 것이다. 여기서는 한국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좋아하는 일본 중년여성들의 겨울연가 현상 혹은 배용준 현상을 통해 여성 드라마 수용자들이 새로운 역사적 문화적 주체성을 갖게 되는 과정을 다루어 보고자한다.


12월 2일: ‘아시아’여성학의 지식/권력의 담론화: 아시아에서의 국가횡단 페미니즘을 향하여
코멘테이터:후나바시 쿠니코(와코우 대학 교수)
사회자:김부자(본 대학 COE객원연구원)

다섯번째 세미나에서는 이론과 경험적 사례, 보편과 구체성, 서구의 지식과 아시아 (혹은 한국)의 지식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통해 비서구사회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근대적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학문을 한다는 것, 여성연구를 한다는 것, 그리고 아시아의 특정 지역/국가에 대해 경험적인 연구를 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한다. 특히 페미니즘은 아시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서구적인 기원을 갖는 서구 지식이라고 간주되고, 페미니스트들은 반격을 당할때 가장 우선적으로 외래적인 지식을 수입하여 자기사회를 설명하고자한다는 ‘지식 식민주의자들’이라고 비난을 받는다. 1997년 이래 아시아 8개국의 여성학자들과 아시아여성학교과과정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 1995년 이래 the Asian Journal of Women's Studies라는 저널을 만들어 온 경험,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10년간 여성학을 가르치고 연구한 경험을 기반으로 여성학을 아시아(한국)에서 운동으로 그리고 학문으로 실천하고 가르치고 또 지식을 생산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그리고 서구에 대한 하나의 대항담론(counter discourse)으로 그리고 대안담론으로 아시아의 학자들과 지식 생산과 교환을 위한 포스트콜로니얼 대화를 모색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화시대에 하나의 가능성으로, 새로운 여성연대의 정치학으로 국가횡단 페미니즘 (트랜스내셔널 페미니즘)연대를 제안해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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